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랜드마크 몰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새로 생긴 ‘시즈 캔디즈’ 매장에는 신참 직원 10명이 바쁘게 움직인다.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마시 존슨은 민트 크리스피와 카페 라테 크리스피를 담은 접시를 쳐들고 행인들에게 샘플을 나눠주고 있고 메릴랜드주 화이트플레인즈에서 온 테레사 프록터는 계산기 작동을 익히느라 여념이 없다. 뉴올리언스에서 학교에 다니다 명절을 맞아 집에 온 마이클 프레이니는 초컬릿 상자를 매장 내 창고로 날라다 쌓느라 바쁘다.
현재 50개의 계절 매장을 연 ‘시즈 캔디즈’의 버지니아주 코디네이터 데브라 롱은 새로 채용한 직원들을 눈여겨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올해는 아주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저 정도면 만족이죠. 경기가 좋을 때는 사람들이 판매직에는 등을 돌리거든요"
전국의 고용주들도 같은 생각이다. 벌써 몇 년째 소매업계에서 연중 가장 중요한 시기인 할러데이 시즌에 일할 사람 구하느라 아우성을 쳐오던 회사들이 올해는 2,000만개쯤 되는 할러데이 임시직에 질 좋은 구직자들이 많이 모이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오리건주 비버튼에서 ‘타겟’ ‘블록버스터 비디오’ ‘마샬 필즈’ 백화점 같은 전국 규모와 인근 지역의 30개 소매업체의 취업지원 과정을 처리해주는 인력회사 ‘유니크루’의 로버트 그렉 사장은 "소매업체 전 부문에서 구직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할러데이에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은퇴자, 주부, 학생, 돈이 필요한 사람, 그냥 크리스마스 무렵의 북적대는 상점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등 다양한데 그렉에 따르면 올해는 구직자가 지난해보다 무려 50%가 증가했다. 지난주 월~수요일까지 이 회사는 하루에 3만건의 원서를 처리, 작년의 1만8000~2만건과 크게 비교됐다.
한편 근로자들도 작년보다 취업 상황이 유리해졌다고 말한다. 주중에는 버지니아주 센터빌의 한 통신회사 사무실에서 일하고 할러데이 시즌동안 주말엔 ‘시즈 캔디즈’에서 일하기로 한 타냐 베가는 "아직도 할러데이 일자리가 많다"고 말했다. 랜드마크 몰에서만 해도 아직 30개 업소가 계절 근무자를 찾고 있다.
올 할러데이 시즌에 일부 상점들은 더 조심스럽게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작년만큼 채용했다는 곳도 적지 않다. ‘리미티드’ ‘리미티드 익스프레스’ ‘스트럭처스’’러너 뉴욕’’헨리 벤델’ ‘빅토리아즈 시크릿’ ‘배스 & 바디 웍스’ 같은 상점들을 운영하는 ‘리미티드 Inc.’의 경우 이번 할러데이 시즌에 작년과 같은 숫자인 7만5,000명을 채용하고 있다. 10월15일부터 시작하여 12월까지 꾸준히 채용하다 보면 연중 12만5,000명이던 직원 숫자가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20만명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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