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의 그랜드캐년이나 세도나가 아니더라도 피닉스는 관광지로서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랑스런 김병현 선수의 홈구장인 개폐식 야구장 뱅크원 볼팍, 헤리티지 스퀘어 박물관등 다운타운에도 볼거리가 많지만 외곽에도 서부문화의 흔적이 잘 보존된 곳이 많아 영화촬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쏠쏠한 도시 등 가볼 곳이 많다.
피닉스의 명소중 피닉스 다운타운에서 9마일,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7마일 거리에 자리잡은 ‘애리조나 밀스’(Arizona Mills)는 꼭 들러볼 만한 초대형 샤핑 공간. 120만스퀘어피트 건평에 니만 마커스, 삭스 피프스 애비뉴등 미 최고 백화점 아웃렛과 미카사, 버진 메가스토어 등이 줄줄이 들어서 한 해에 1,500만명의 샤핑객을 끌어들인다. 단층으로 지어진 거대한 규모와 다양한 상품, 저렴한 가격에 처음 찾는 사람들은 "와우"를 연발한다.
이곳에서는 비싼 가격 때문에 평소 몇번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게 되는 명품 브랜드를 절반 혹은 3분의1 가격에도 살 수 있다. 페르가모, 베르사체, 구찌, 바비존스 등 최고급 상품들이 즐비하다. 주차장도 6,000대 이상을 수용할 정도로 넓어 차 도둑들도 입맛대로 골라 샤핑(?)할 정도다.
밀스에서 샤핑하다 허기가 질 때 찾아가 볼 만한 곳이 세계 최대 스테이크 식당(식당측 주장이다) ‘피너클 픽 패티오’(Pinacle Peak Patio). 스카츠데일에 있으며, 수용인원이 실내 1,800명, 실외 2,000명을 합해 무려 3,800명이다.
메스키트 장작불에 구운 스테이크, 치킨, 미국식 갈비 등이 일품. 대표메뉴로 혼자 먹기엔 너무 큰 남성용 ‘카우보이 스테이크’가 29달러로 약간 비싼 편(12~17달러선의 메뉴도 많다)이지만 혀 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육질에 본전 생각은 전혀 나지 않는다.
내부에는 ‘넥타이 착용 금지’라는 식당법을 어긴 고객들에게서 ‘탈취’한 100만개 이상의 자른 넥타이(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것이 식당측의 주장이다)가 천장에 전시돼 있다. 남부 밸리지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패티오(4~10월만 오픈)로 나가면 칠흑 같은 하늘에 보석처럼 박힌 별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낭만을 누릴 수 있다. 패티오에는 정식 야외공연 무대가 마련돼 있어 컨트리 뮤직 밴드가 ‘테네시 월츠’등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선율을 선사한다. 카우걸 차림의 여종원들의 소박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다.
피닉스에서 1시간30분 떨어진 곳에는 시간의 곰팡내를 느낄 수 있는 유서 깊은 도시 투산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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