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그랜드마트를 운영하는 김재권(55) 대표는 애리조나 한인사회의 가장 성공한 사업가중 한 사람이다.
히스패닉 고객들을 상대로 그가 피닉스 시내에서 운영하는 그랜드마트는 2만1,000스퀘어피트로 마트업계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흑인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는 그랜드마트도 1만5,000스퀘어피트의 면적을 자랑한다.
마트는 의류, 신발, 보석, 잡화류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는 ‘축소판 백화점’. LA의 인도어 스왑밋과 비슷하지만 거대한 공간을 한 주인이 소유하고 장사한다는 점이 다르다. 대부분 싼 물건을 취급한다고 해서 얕보는 것은 금물이다. 가게 두 곳의 물건만도 약 3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번듯한 규모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성공비결을 묻자 김 대표는 "운도 따랐지만 아내(정정금씨)와 함께 정말 열심히 일했다"는 한마디로 답을 대신한다. 한국에서 제약회사를 경영하다 도미한 그의 피닉스 이민생활 18년은 쉼 없는 달음질이었다. 초기에 스왑밋을 할 때는 남보다 2~3시간씩 일찍 나가 이슬새벽에 헤드라이트 불빛에 상품을 진열하고 남보다 늦게 파장했다. 일단 성공했으니 좀 쉴 법도 하련만 그는 지금도 1년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트의 문을 열고 닫는다.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긴 영업시간을 고수하면서. 그 결과 명절에도 별로 갈 데가 없는 고객들이 성탄절 같은 날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모모에서 만나자!"고 할 정도가 됐다.
그는 사업에서만 성공한 것이 아니다. 살면서 가장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인 자식농사에서도 튼실한 열매를 거두었다. 척추신경의가 되어 현재 오피스 장소를 물색중인 아들 용환(30)군과 일이 끝나자마자 마트로 다시 출근, 부모를 돕는 착한 약사 딸 민아(28)양 등 두 자녀 때문에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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