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인 아동학대(Child Abuse) 케이스에 대한 신고가 크게 늘어나 LA카운티에서만 하루에 1.5건 꼴로 발생하고 있어 한인 부모들의 아동학대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아동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사이 신고된 한인 아동학대 건수는 총 272건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신고된 전체 건수 289건에 비해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부모의 신체적·정신적 학대로 부모로부터 격리 보호되고 있는 한인 아동들도 18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카운티 아동국은 현재 친·양부모의 학대로 아동국의 격리 보호 아래 있는 케이스가 총 1,322건이며 이중 13.8%가 한인 아동 케이스라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해당 부모가 영어 미숙일 경우만 담당하는 아시안 퍼시픽 유닛에 접수된 케이스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학대에 시달리는 한인 아동들의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인 아동학대 케이스를 유형별로 보면 체벌에 따른 신체적 학대(physical abuse)가 전체의 80%에 달하고 있으며 아동방치(general neglect)가 10%, 정신적 학대(emotional abuse) 5%, 성적학대가 1% 정도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인 상담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콜중독이나 부부간 불화 끝에 자녀를 학대하는 한인 부모에 대한 상담이 상당수에 달하며 체벌 등 학대를 받고 자란 아이가 나중에 부모를 신고하겠다며 자신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협박하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임이 잦은 연말을 맞아 한인 부모들이 외출하면서 자녀들끼리만 집에 놔두는 경우도 아동학대로 신고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한인청소년회관의 신혜선 박사는 "일단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소셜워커가 집을 방문, 일단 자녀를 데려가 당국의 보호하에 두며 부모는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며 "순간의 실수로 자녀를 뺏기는 우를 범하지 말고 자녀를 분노 표출 대상으로 삼는 일 등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운티 전체적으로는 지난 회계 연도인 2000년 7월부터 2001년 6월까지 총 18만2,737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와 지난 6월말 현재 5만2,650명의 아동들이 아동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