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마진폭을 바짝 줄인 파격세일을 치고 나오는 업소가 많아 한인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게다가 한 때 2달러 선을 엿보던 개스비도 날이 갈수록 떨어져 특히 자동차 여행이 많은 땡스기빙 시즌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라는 지적이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대형마켓들은 요즘 ‘테러와의 전쟁’보다 더한 ‘가격 전쟁’을 전개, 일부 한인주부들 사이에는“가격이 너무 싸 미안할 지경”이라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 자동차 업계에서는 잘 팔리는 도요타까지 0% 무이자 세일 연장을 검토, 아직 탈만한 차를 가진 한인들도 “싼 맛에 차나 바꿔볼까” 저울질하는 일이 많다.
우선 한인마켓의 경우 세일을 주말 사흘로 한정했던 한남체인이 15일 ‘추수감사절 전지점 동시세일’을 시작으로 주 7일 세일에 합류, 플라자 마켓을 제외한 가주, 갤러리아, 아씨, 한국, 한남 등 5개 마켓 전부가 연중 내내 세일체제로 전환됐다.
또 저녁 샤핑객을 끌기 위해 갤러리아 마켓이 시작한 ‘해피 아워’ 행사에 질세라 아씨 마켓은 최근 오후 8시 이후 시간대별로 세일 폭과 품목을 확장 판매하는 반짝 세일을 도입했다.
최근 한남체인이 진출한 가든그로브는 기존 아리랑·가주마켓등 3개 마켓의 가격경쟁이 점입가경이어서 쌀 한포 1센트에서 채소 10단에 99센트까지 완전한 가격파괴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이미 갤런당 1달러 밑으로 내려간 개솔린도 하락세가 지속돼 추수감사절 쯤에는 80센트 이하까지 낮아지는 곳도 생길 전망이다. 개스가 조사기관인 ‘OPIS’에 따르면 현재 조지아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 등에서는 언레딧 개솔린이 97-99센트까지 떨어졌으며 미시간의 한 주유소에서는 80센트선에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가주는 언레딧 평균 가격은 아직 1.26달러로 조사됐으나 지난 99년 5월이래 최저 수준.
GM과 포드의 0%이자율 판매 연장에 이어 도요타도 16일 무이자 할부 연장을 검토하는 등 새차의 무이자 할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인고객들은 큰 이득을 보고 있다.
문제는 중고차 시장의 타격으로 업계에 따르면 0% 이자가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중고차 판매가 급감, 가격도 올 여름보다 10%이상 낮아졌다.
차종별 중고차 값은 포드 익스플로러가 지난해 보다 20%가 떨어졌으며 럭서리카는 하락 폭이 더 커 지난해 7만 달러를 호가하던 BMW M5는 최근 6만 달러, 2001년형 페라리 360 모데나스 모델은 올 여름 22만5,000달러에서 17만9,000달러로 곤두박질쳤다.
경기침체의 명암이 여러 곳에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해광·김수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