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11월9일 어바인에서 발생한 대학생 린다 박(당시 18세)양 살해사건에 박양이 재학했던 어바인 밸리 칼리지 같은과에 재학하던 절친한 여자친구가 범행에 깊숙이 연루됐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15일 박양 살해혐의로 체포된 갱단원 로널드 트리 트란(25)과 노엘 제시 플라타(25)의 재판과정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 여자친구의 진술로 밝혀졌다. 이 여자친구는 검찰로부터 처벌면제를 약속받고 지난 6년간 진술하지 않았던 자신의 범행공모사실을 털어놨다.
이 여성은 이날 ▲자신이 린다양의 집을 범행대상으로 지목했고 ▲사건당일 자신이 생물학 클래스를 듣고있는 동안 자신의 혼다 프렐루드 자동차를 용의자들에게 빌려주었다고 자백했다. 이 여성은 또 용의자중 한명인 트란이 살인사건을 저지른 뒤 자신의 목에 ‘나를 용서하라’는 뜻의 한글문신을 새겼다고 진술하면서 "나는 그들이 단순히 강도짓만 하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어바인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 여성이 박양 살해사건에 대한 단서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여 왔으나 지난 6년간 이를 한사코 부인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 여성의 신원은 신변안전을 위해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같은 진술에 대해 트란의 변론을 맡은 탐 고탈즈 변호사는 "이 케이스는 복잡하게 꼬여 있다"면서 "누가 진실을 얘기하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에 앞서 14일 열린 재판에서는 어바인 경찰이 박양이 잔인하게 살해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경찰은 트란과 플라타가 박양의 집으로 들어가 혼자있던 박양에게 귀금속이 있는 곳을 얘기할 때까지 심한 폭력을 휘둘렀으며 결국 칼로 박양의 목을 벤 뒤 현금 800달러와 두 개의 보석상자를 들고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법정 방청석에 앉아 있던 박양의 어머니 박동실씨는 재판도중 충격을 받고 실신, 재판이 정회되고 앰블런스가 출동하기도 했다. 박양의 언니 제니씨는 "우리는 깊은 충격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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