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6월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염승철(16·미국명 폴)군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두한 염군의 학교 친구들은 "사건발생 전에 염군이 부모와 심하게 다툰적이 있으며 부모를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고 진술, 이번 사건이 고의적으로 저질러진 살인이라는 검찰측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13일 랜초쿠카몽가 수피리어 코트 R-5호 법정(판사 제라드 브라운)에서 속개된 배심원 재판에서 첫번째 증인으로 출두한 친구 케빈 파커(17)는 "폴이 아버지를 죽이고 싶다고 말했을 당시 그런 끔찍한 짓은 하지 말라고 충고했었다"며 "성적문제로 부모와 심하게 다투는 도중 남동생 방에 들어가 총을 갖고나와 깜짝 놀란 어머니가 말린 적도 있다고 폴이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다른 친구 일라이 웹(17)은 "샷건이 있으면 부모를 쏘겠다고 폴이 말했을 때 농담으로 그냥 지나쳤다"며 "폴은 난폭한 아이가 아니며 가족들과 사이도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친구 3명외에 당시 신고를 받고 사건현장에 출동했던 업랜드 경찰국의 짐 셍 경관, 라스베가스에서 염군이 투숙했던 리비에라 호텔의 코넬리아 캅 매니저, 염군이 다닌 업랜드 고교 다니엘 하인즈 교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 검찰 및 변호인의 질문에 답변했다. 재판은 오는 15일 같은 법정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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