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한인타운 안팎에서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절도범들은 대낮에 고객을 가장해 샤핑몰과 스와밋 등의 소매업소에 들어와 금품을 훔쳐갈 뿐 아니라 오피스 빌딩내 일반 사무실에까지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이는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날뛰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10일 정오께 LA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피코 블러버드 교차로에 위치한 스와밋 내 한인 보석가게에 16∼18세 사이로 보이는 흑인 남성이 들어와 1,000여달러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손님을 가장해 제일 비싼 금목걸이를 보여달라고 한 뒤 한인 업주가 이를 꺼내 보여주자 그대로 이를 집어 밖으로 뛰쳐나가 초록색 차량을 타고 사라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샌퍼난도 밸리의 알리타 지역 밴나이스 블러버드에 있는 한인 운영 디스카운트 스토어에 30대로 보이는 히스패닉 2명이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와 업주의 주의를 흐트러뜨린 뒤 2,000여달러가 든 손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범인들은 1명이 일부러 음료수를 엎지른 뒤 한인 업주에게 닦아달라고 하는 사이 다른 1명이 카운터에 놓여 있던 업주의 가방을 들고 도망가는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8일 오후 4∼5시 사이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에 있는 한의사 사무실에서는 사무실 관계자들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절도범이 침입, 직원 책상위에 놓여 있던 1,800달러 상당의 노트북 컴퓨터를 훔쳐가기도 했다.
이밖에 한인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사우스센트럴 LA지역 스와밋에서도 최근 보석가게 등에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와 목걸이 등 보석류를 낚아채가는 절도행위가 빈발하고 있다.
LAPD 관계자는 "11월 들어 LA지역에서 강·절도가 작년 대비 10% 가량 증가하는 등 연말을 앞두고 범죄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절도범들이 대낮에 샤핑몰이나 사무실 건물 등 경비원이 있는 곳에서도 날뛰고 있어 업주들은 항상 안심하지 말고 업소 주변 경계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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