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과 인종혐오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2명의 흑인 권총강도가 LA 한인타운 거리를 휘젓고 다니며 일주일 새 5건 이상의 노상강도 행각을 벌여 경찰당국이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10일 낮 12시께 웨스트모어 랜드와 7가 인근에 있는 업소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던 서모(49)씨가 권총을 든 2인조 강도에게 온몸을 폭행 당한 뒤 지갑을 빼앗겼다. 또 7일 새벽 1시30분께 카탈리나와 3가에 있는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대학생 정모(23)군도 2명의 권총강도에게 온몸을 얻어맞아 실신한 뒤 지갑을 강탈당했다.
LAPD 관계자는 13일 "범인들은 단순히 강도 짓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피해자가 실신할 정도로 폭행을 하거나 인종혐오성 욕설까지 퍼붓고 있다"며 "최근 일주일 새 일어난 일련의 노상강도 사건들이 동일범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LAPD에 따르면 범인들은 20대 나이의 흑인으로 키 5피트9인치, 체중 180파운드의 건장한 체격이다. 이들은 1명이 피해자 앞에서 다가와 권총을 내밀고 위협을 하는 사이 뒤쪽에 있던 다른 1명이 지갑을 털어 가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7일 밤 10시께는 세인트 앤드류스 플레이스와 제임스 M. 우드 스트릿에서 강모(46)씨가, 같은 날 저녁 7시50분께는 아드모어 애비뉴와 7가에서 박모(47)씨 등 2명이, 또 40분 전인 저녁 7시10분께 4200 블럭 베니스 블러버드의 편의점 앞에서는 또 다른 한인이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2인조 흑인 권총강도에게 잇달아 금품을 털리는 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cs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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