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특수부대가 카불까지 진입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은 13일 현재 아프간 국토의 50%를 장악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합참의장은 "지난 9일까지만 해도 국토의 15%를 장악했던 북부동맹이 불과 4일만에 절반을 장악했다"면서 "미군기들이 카불을 버리고 떠나는 탈레반군을 폭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은 "미군 특수부대가 카불을 포함, 지상에서 북부동맹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미군 특수부대는 아프간 남부에서도 작전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지는 "미군 특수부대가 바그람 공군기지에도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탈레반군이 자신들의 본거지인 남부지방을 포함, 아프간 전역에서 탈레반을 이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PA통신은 탈레반이 아프간 남부의 거점에서도 퇴각중임을 시사하는 보도들이 칸다하르에서 나오고 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탈레반 병력이 남부 산악지대로 후퇴해 게릴라전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 칸다하르 주민이 "제복을 입은 민병 경찰대를 제외하고는 많은 탈레반 사람들이 도시를 떠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접경지대인 참난의 탈레반 관리 물라 나지불라는 "칸다하르에서 200여명의 게릴라들이 탈레반에 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압둘라 압둘라 북부동맹 외무장관은 "북부동맹이 수백명의 치안유지군만 카불에 진입시켰을뿐 본대는 아직 카불 외곽에 대기중"이라고 주장하고 "탈레반을 제외한 모든 집단이 참여하는 과도정부 수립을 위해 유엔 특사들이 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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