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피해자 성금과 헌혈 관리 미숙으로 미 적십자사와 자선단체들이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테러참사 이후 10억달러를 거두어들인 자선·구호단체들은 총모금액의 4분의 1에 불과한 2억3,500만달러를 피해자 가정에 지급하는데 그쳤다. 가장 많은 구호성금을 모금한 미적십자사의 경우, 지금까지 5억500만달러를 모금하고 5,900만 달러를 약정받았으나 피해자 지원금으로 책정한 3억달러 가운데 기지급액은 1억5,300만달러에 불과하다.
적십자사는 나머지 2억6,500만달러를 앞으로 일어날지 모를 후속테러사건에 대비하기 위해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개설한 구호기관 쌍둥이타워 펀드도 8,500만달러를 모금했으나 아직 수혜자 기준을 결정하지 못해 한푼도 분배하지 못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오는 8일내에 절반을 피해자 가정에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금뿐 아니라 헌혈 처리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 적십자사는 9·11일 테러참사 이후 받은 헌혈중 일부를 병원에 매각한데 이어 보관기간이 상당량의 혈액을 폐기, 비난을 사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1일, 헌혈자 5명중 1명이 기증한 혈액이 폐기될 것이며 미 전역에서 폐기처분될 헌혈량은 줄잡아 수십만명분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적십자사가 테러참사 후 한달동안 최소 25만 파인트, 최고 40만 파인트의 혈액을 필요 이상으로 헌혈 받았다고 전하고 적십자사는 헌혈을 받을 당시 잉여 혈액을 냉동시킬 계획이었지만 이에 필요한 자원 부족으로 결국 폐기처분을 결정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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