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사건의 책임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영국 유력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빈 라덴이 그의 추종자들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비디오테이프에서 자신이 9·11테러의 배후임을 시인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9·11테러가 빈 라덴의 범행임을 입증하는 증거로 오는 14일 이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할 예정이다.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빈 라덴은 "죽음에 대한 복수가 테러라면 역사는 우리가 테러리스트임을 증언할 것"며 "그들이 우리에게 한 대로 갚을 뿐이기 때문에 우리의 행위는 종교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합법적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월드트레이드센터는 세계인들을 수탈하는 미국경제의 지원자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정당한 공격 목표물이었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이어 "부시와 블레어는 힘 밖에 모른다. 그들이 우리를 죽일 때마다 우리도 그들을 죽여 테러의 균형을 이룰 것이다"고 강조하고 독일, 일본 등을 적시해가며 "이번 분쟁에 참여하면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빈 라덴은 자신의 비디오에 담긴 비밀 메시지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발생한 테러를 지시했다고 주장, 비디오를 이용해 비밀지령을 전달한다는 미 정보기관의 추측을 뒷받침했다.
빈 라덴은 9·11테러이후 지금까지 4차례 비디오 성명을 발표했으나 시종 9·11테러와의 관련을 부인했었다. 그러나 알-자지라 네트웍을 통해 공개된 이전 비디오와 달리 추종자들을 위해 제작한 비밀 비디오에서는 시종 "우리"와 "나" 등의 1인칭을 사용해가며 동시다발 테러공격을 지시했음을 시인했다. 이 비디오는 지난 14일간 알카에다 조직원들 사이에 비밀리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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