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륙후 4분만에 ‘폭발’...테러징후 조짐없어
12일 오전 9시 17분(한국시간 12일 밤 11시 17분)께 아메리칸 항공(AA) 소속 587편 에어버스 300기가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8㎞ 떨어진 퀸즈 지역 주택가에 추락했다.
이날 뉴욕을 출발, 도미니카 공화국 산타 도밍고를 향하던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25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기는 퀸즈 주택가에 떨어졌으며 건물 6~7 채가 무너지고 화염에 휩싸였다.
CNN방송은 일단 사고기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주택가에 추락해 희생자수가 수 백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고기는 이륙직후 4분 만에 9ㆍ11 테러 사건으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에서 불과 10K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현지목격자들은 사고기의 오른쪽 엔진이 화염에 휩싸인 채 동체에서 분리됐으며 동체와 엔진이 각각 두 곳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하늘에서 여객기의파편이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
CNN과현지 방송은 여객기가 추락한 퀸즈 지역 현장의 건물들에서 검은 화염이 솟아 오르는 장면을 전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의 한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에서 폭발이 있었다”며 “테러와 기계 고장 등 현재 상황을 모두 종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미 연방항공청(FAA) 관계자도 “테러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고기가 이륙직후 통신이 두절됐다”며 “이 항공기가 추락지점으로 비행할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조지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사고 직후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뉴욕시 일원에 1급 비상령을 내렸다.
미항공당국은 또 AA 항공기 추락직후 존 F 케네디 공항과 라과디어 공항, 뉴어크 공항 등 3개 공항을 긴급 폐쇄했고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뉴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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