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오렌지시 등 ‘타임워너 케이블’ 시청 가능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은 조만간 비디오테입 대여점을 찾아가 미처 보지 못했던 영화를 빌리는 수고를 덜게될 전망이다. 대신 가정에서 텔리비전을 통해 편안한 시간대에 본인인 원하는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편리함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케이블사인 ‘타임워너 케이블’은 5일 자사의 케이블 시청이 가능한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빠르면 내년 초부터 비디오-온-디맨드(Video-On-Demand)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디지털 케이블 서버를 장만한 시청자들이 ‘타임워너 케이블’이 제공하는 수백편의 영화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 가정에서 텔리비전으로 이것을 시청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다.
타임워너 커뮤니케이션즈 브로드밴드 & 인터액티브 LA 디비전의 테드 여 부사장은 "시청자들은 여러 장르의 영화 150편 가운데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는 매주 새로운 영화를 리스트에 추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한편의 영화를 보는데 허용되는 시간은 현재 4시간으로 잡혀 있으나 회사는 이를 24시간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청료는 일반 영화는 편당 3달러95센트이나 성인영화는 7달러95센트, 오래 전에 제작된 영화는 1달러95센트로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비디오테입 대여점들이 영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자들은 서버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며 회사로부터 임대해 사용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엔큐브사는 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비디오테입 대여점을 방문,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 가정에서 원하는 시간에 이를 시청하는 것과 똑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엔큐브사는 타임워너 케이블 네트웍에 영화를 저장할 수 있는 최신의 비디오 서버를 제공하는 회사다.
업계는 지난 10년 넘게 비디오-온-디맨드의 실용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복잡한 기술, 비용문제로 실용화가 지연돼 왔다.
콕스 커뮤니케이션즈 혹은 차터 케이블 등 일부 케이블회사들은 샌디에고와 롱비치 시장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비디오-온-디맨드서비스 제공을 시험하고 있다.
타임워너 케이블사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 서비스 제공 지역을 사우스베이, 샌퍼낸도밸리 등 남가주 일원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국 영화를 하나의 장르로 묶어 한인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증가속도가 처음에는 매우 느리겠지만 결국은 전국적으로 이용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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