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철 주미대사의 행보가 달라졌다.
그동안 수차례 LA를 방문했지만 공항에 도착한 후 행방을 감췄다가 관련 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냈던 양 대사가 이번에는 한인회 방문을 자청하고 동포간담회를 갖는 등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LA방문이 세 번째인 양 대사는 지난 8월 리버사이드 도산 동상제막식에 참석차 LA를 방문했을 당시 오전 9시께 LA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자취를 감췄다가 다음날 오후 10시 동상제막식 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내 한인사회 관계자들을 어리둥절케했다. 양 대사는 지난해 8월 LA에서 열린 민주당전당대회 참석차 방문했을때도 LA 한인들을 만나지 않고 워싱턴으로 귀임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7일밤 도착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한 것을 제외하곤 8일 오전 다운타운 매리엇 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LA한인회를 방문, 40여분간 한인회의 사업내용과 한인회의 요구사항 등을 직접 청취하고 저녁 7시부터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한인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 등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같은 양대사의 행보와 관련,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지난 8월 LA를 방문했을 때 LA 한인사회에 보여줬던 무관심에 대한 한인사회의 섭섭한 분위기 전달된 것 같다"며 "이번에 한인사회와의 만남에 특히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 대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미대사관은 미주한인사회에 알맞는 대민봉사 행정체계를 운영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내주부터 대책반을 가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대사는 또 중국주재 공관에서 발생한 문제를 계기로 미국내 각 지역 공관들의 보고체계를 점검하고 있으며 전문이나 공문의 관리 및 처리에 대해서도 일제점검을 실시토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황성락 기자>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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