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자신이 다니던 일본계 회사 ‘니폰 익스프레스’에서 한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것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이명섭(당시 39세)씨의 유가족들이 1년 반 동안의 법정투쟁 끝에 회사측으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LA한인회는 8일 니폰 익스프레스가 이씨의 유가족에게 수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법정 합의했다고 밝히고 보상 액수와 대 한인사회 사과 여부 등 양 측간 자세한 합의내용은 조만간 한인사회에 공개될 것이라고 이번 소송에 관여해 온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이날 양성철 주미 대사와의 동포간담회에서 "니폰 익스프레스가 이씨 유가족의 끈질긴 법정투쟁에 굴복한 것은 이씨 유가족은 물론 ‘이명섭 특위’까지 구성해 정당한 피해보상과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했던 한인사회 구성원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씨의 부인인 준코 마쑤바라 이(37)씨는 지난해 4월 ‘니폰 익스프레스가 남편을 한인이라는 이유로 오랜 기간에 걸쳐 차별을 하고 끝내 자살에 이르게 만들었다’며 1,500만달러의 피해보상과 공개사과, 관련직원들의 재교육 등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LA카운티 법원에 제기했었다.
니폰 익스프레스는 이씨의 자살과 관련, 애도와 유감의 뜻은 표하면서도 ‘사과’를 거부해 왔으며 ‘한인사회가 과거 일본과의 불행했던 역사를 들춰내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피해보상을 거부한 채 법적으로 맞서 왔다. 한편 이씨는 지난 99년 10월29일 토랜스에 있는 자신의 집 차고에서 목을 매 자살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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