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새 한국내 취업기회가 줄어들면서 귀국을 미룬 채 미국에 머무는 국비유학생들이 늘고있다. 7일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체류중인 국비유학생은 모두 160여명. 이 가운데 60%가 넘는 100여명은 박사학위 과정을 마치고도 한국 내 취업기회가 없어 귀국을 미룬 채 포스트 닥(Post-Doctorate) 과정이나 연구소에 머물고 있다.
LA총영사관이 관할하는 남가주와 네바다, 뉴멕시코주의 경우도 국비유학생 24명 중 11명이 포스트닥 과정에 다니면서 한국내 취업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전공과목은 기계·전자·조선·생명·화학·생물공학과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분야와 고고학, 외교학, 심리학 등이다.
국비유학생 제도는 1977년부터 시행되기 시작, 지금까지 1,700여명이 혜택을 입었다. 이들은 유학 후 첫 3년 간은 평균 1만8,000달러를 정부에서 보조받고 이후 7년은 사비로 학비와 생활비를 부담한다. 1999년 이전 해외로 나온 국비 유학생들은 유학기간(10년) 끝난 뒤 귀국하지 않을 경우 정부 보조금을 물어내야 한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국비유학생 제도는 지난 24년 동안 국가 인재양성의 기반을 이뤄온 정책"이라며 "국고의 재정지원을 받아 박사학위까지 받은 고급인력들이 국내 취업시장이 위축되는 바람에 일자리조차 잡지 못하고 해외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제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대학과 연구소 등에 일자리가 제한돼 있어 국비유학생들의 취업적체가 심화되고 있으나 아예 귀국을 안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교육진흥원 유학연수지원과의 이재헌 과장과 박호남 장학사는 캐나다에서 교원연수 관련 세미나를 참관한 뒤 LA에 들러 11일 저녁 가든스윗호텔에서 남가주 지역 국비유학생 10여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cshah@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