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행장 육증훈)과 나라은행(행장 벤자민 홍)이 합병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와 나라은행의 이사등 관계자들은 두 은행간 합병을 추진키로 합의하고, 수 차의 물밑 회동등을 통해 현재 구체적인 합병조건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한미·나라간 합병은 지난 6월 중앙과의 합병이 무산된 한미측 제안을 나라가 받아 들임으로써 본격 논의되기 시작, 현재 두 은행 관계자들은 이사 수, 합병 후 은행명칭과 행장 선임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단계라고 한미은행 노광길 이사장과 벤자민 홍 나라은행장은 이날 밝혔다.
자산 11억4,000만달러로 한인 최대은행인 한미는 중앙 인수가 무산된 뒤 정상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잠재 경쟁력이 가장 큰 은행으로 평가되는 나라와의 합병을 통해 정상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특히 뉴욕에 3개소, 북가주에 2개소인 나라 지점을 흡수하면 최대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합병에 발벗고 나섰다.
반면 나라측은 2년 뒤쯤을 은퇴시기로 잡고 있는 벤자민 홍 행장의 퇴진을 대비, 최대은행으로 경영이 견실한 한미와 합병함으로써 은행의 미래를 공고히 할 수 있다고 보고, 특히 이사들은 한 사람의 반대도 없이 한미와의 합병을 적극 찬성, 홍 행장에게 합병을 추진토록 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두 은행의 합병성사 여부는 현 단계에서 점치기 어려우나 자산 11억4,0000만달러의 한미와 자산 6억4,000만달러의 나라가 합쳐지면 자산 18억달러의 대형 은행이 생겨, 한인은행가에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미은행 육증훈 행장은 현재 진행중인 두 은행간 합병추진 사실과 관련 7일 "은행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을 통할 수밖에 없다"면서 "합병 의향도 있고 준비도 되어있으나 지금은 이사진에서 협상을 추진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또 나라은행 벤자민 홍 행장도 이날 두 은행간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고 확인했으나 "행장인선, 이사 수 비율조정, 명칭등 조건이 맞아야 하나 이런 조건에 서로 합의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와 나라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방식은 제3의 기관을 통해 은행자산평가를 거친 후 주식교환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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