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항공청(FAA)은 정부의 방침과 항공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내선 승객들과 이들의 기내반입 짐가방을 일일이 대조하는 이른바 ‘백 매치’ 시스템의 도입을 강력히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FAA는 테러분자들이 탑승수속을 밟아 폭발물 등이 담긴 수하물을 비행기에 실은 후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9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공중폭발한 팬암 103편의 예로 들었다. 당시 말타에서 팬암 103편 탑승수속을 밟은 리비아의 테러분자들은 폭발물이 든 가방을 기내에 반입한 후 다음 기착지에서 짐가방만 뒤에 남겨둔채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FAA는 이 같은 유형의 폭탄테러를 막으려면 짐가방과 실제 소유주를 일일이 대조해 확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짐가방만 부친후 탑승하지 않는다거나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캐리-온을 놓아둔채 중간지착지에서 슬쩍 내리는 의심스런 승객들이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테러분자들이 자살폭탄테러를 시도할 경우 ‘백 매치’ 방식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들뿐 아니라 이륙지연 등 부작용을 가져오게 된다며 이 제도의 채택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맞서 찬성론자들은 ‘백 매치’를 시범실시해본 결과 7편의 비형편 가운데 1편 정도가 평균 7분 가량 출발이 지연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96년 앨 고어 부통령이 이끈 특별위원회는 백 매치 시스템의 도입을 건의했었으나 업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이를 철회한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