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라크레센타에 있는 밸리뷰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발생한 청소년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에 체포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던 한인 청년들이 수사당국의 재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3일자 LA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재판을 받은 마이클 디머지안(16)이 2건의 살인혐의에 대해 지난주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평결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디머지안을 기소한 LA카운티 검찰은 평결이 나온 직후 더 많은 용의자들이 추가로 체포될 것이라고 단언해 케이스가 아직 종결되지 않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당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가 석방된 대미언 김(18)과 누나 크리스티나 김(21); 매리언 김(18), 조셉 송(19)씨 등 한인 4명이 검·경찰의 재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은 이번 주 사건수사를 맡았던 글렌데일 경찰국 관계자들과 만나 이들과 관련된 증거물과 수사기록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대미언 김씨는 최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났던 날 현장에 있지 않았다"며 자신이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으며 매리언 김씨와 조셉 송씨도 경찰에게 피해자들이 살해됐을 당시 자신들은 라크레센타를 벗어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세 사람은 지난해 7월26일과 27일 경찰과 가진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이 살해되기 직전 라크레센타를 떠나 차를 타고 팜스프링스로 향하고 있었으며 사건이 난 다음날 라크레센타로 돌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법원 기록을 통해 드러났다.
디머지안의 변호인 찰스 매튜스 변호사에 따르면 대미언 김씨의 셀폰 통화기록을 조사한 결과 그의 전화가 LA에서 팜스프링스로 가는 길목에서 한 차례 사용됐다.
그러나 이날 LA타임스에 따르면 검찰은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된 신발자국이 매리언 김씨의 것이며 ▲경찰견이 피해자를 살해하는데 쓰여진 돌멩이에서 대미언 김씨의 냄새를 맡았고 ▲조셉 송씨의 냄새 또한 범행을 저지르는데 쓰여진 공원벤치에서 채취됐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들이 범행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shgoo@korea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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