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 15%대 진입…’여인천하’에 도전장
MBC TV 월화드라마 <상도>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상도>(극본 최완규ㆍ연출 이병훈) 시청률이 줄곧 12% 안팎에서 머물다 지난 주 23일 4회부터는 15%대로 껑충 뛰었다.
아직은 경쟁프로그램 SBS TV ‘여인천하’ 시청률이 40% 안팎에서 요지부동인 만큼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지만 작품성, 대중성 등 여러 면에서 변화의 가능성이 충분히 점쳐지고 있다.
<상도>가 방송되는 월화 밤 10시대는 MBC로선 ‘잃어버린 시간대’. 사극으로 맞붙었던 <홍국영> 때에는 단자리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새로운 승부수로 띄운 <선희진희>도 15% 안팎에서 <여인천하>에 고배를 마셨다.
<상도>는 실지회복을 내걸고 MBC가 사활을 걸다시피 투자한 집념의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한 <허준>의 감독과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고 이재룡 김현주 등 톱 클래스 탤런트들이 힘을 합쳤다.
조선시대 최대의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를 최인호의 동명 원작소설을 토대로 드라마로 재구성한 <상도>는 여러 면에서 돋보이는 드라마다.
스피드한 전개, 탄탄한 구성, 말끔한 연기 등 좋은 드라마가 갖춰야 할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에서 과거 경제계의 태두를 조명, 시청자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점도 때 맞춰 이뤄졌다.
겉 모습은 사극이지만 대사 등 여러 가지 점에서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 모으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서서히 무르익는 이재룡-김현주의 사랑도 극중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경쟁 프로그램 <여인천하>가 워낙 철옹성으로 버티고 있는데다 좋은 프로그램이 꼭 높은 시청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벌써 수 차례나 사선을 넘나들고 있는 주인공 임상옥의 처지만큼 <상도>도 아직은 시청률 상승까지에는 적잖은 난관들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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