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형제, 손자, 손녀 3만여달러 종자돈 조성
1935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운동 뒷바라지를 하며 유학생, 초기 이민자들의 영적·정신적 멘토역을 담당했던 고 이은택 목사 내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 장학금 설립이 구체적인 궤도에 올랐다.
조은철 목사를 대변인으로 하는 준비위원회는 17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개럿 신학교측의 제안으로 고 이은택 목사의 유족과 지인들이 의지를 규합, 기념 장학금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하고 “1차적으로 종자돈 조성을 위해 고 이은택 목사의 자녀, 손자, 손녀, 증손들이 3만3천6백달러의 장학금을 만들었다”고 지금까지의 추진 상황을 밝혔다.
10만달러의 장학금 종자돈이 조성되면 개럿 신학교가 관리하고 원금에서 창출되는 이자로 매년 이 신학교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조은철 목사는 “큰아들인 이중식씨가 신문배달을 통해 산 트럼펫이 없어진 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고 이은택 목사가 유학생들을 대접할 점심을 마련하기 위해 트럼펫을 전당포에 맡겼다”고 전해들은 일화를 소개하며 “고 이목사는 타인을 섬기고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책임감을 강조했다”고 생전의 생활모습을 소개했다.
서기곤 개럿 신학교 아시안 전도센터 디렉터는 “장학금 지급 보고서는 해마다 고 이목사의 맏아들인 이중식씨나 손자인 테오도르 이한테 보내진다.이러한 기회를 통해 시카고지역의 한인 역사와 한인 인물사가 한글과 영어로 정립돼 후손들이 한국학교에서 교제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커뮤니티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고 이은택 목사는 개럿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1936년부터 1964년까지 28년간 목회자로 봉사했고 1964년에 은퇴했다가 1990년에 타계했다. 장학금 관련, 자세한 사항은 847-675-7357(조은철) 또는 847-825-1978(이중식)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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