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참사를 수습하면서 처신으로 인기가 절정에 달한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사진)이 3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3일 기자회견에서 공식 발표했다. 임기제한으로 3선에 출마할 수 없는 줄리아니 시장은 그러나 "주의회가 허락한다면 차기 시장을 돕기 위해 임기를 3개월 연장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주까지 줄리아니 시장은 보좌관들을 통해 주의회 지도자들을 접촉, 임기제한법 철회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으나 주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받아 재선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줄리아니 시장은 지난주 3명의 시장후보들에게 3개월간 임기를 연장할 것을 제의했는데 거절당하면 3선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마이클 블룸버그 공화당 후보와 마크 그린 민주당 후보는 줄리아니 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였으나 페르난도 페러 민주당 후보는 이를 거부했었다.
줄리아니 시장은 정치적 동기가 있어서 관직에 남으려는 것은 아니라며 "차기시장이 직면할 엄청난 과업을 고려할 때 내년 1월1일 시장직을 맡을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장직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페러 후보를 꼬집었다.
보수당(Conservative Party)의 마이클 롱 의장은 줄리아니 시장에게 보수당 시장후보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제안, 주의회가 임기제한법을 철회한다면 지금이라도 3선에 도전할 수 있으나 줄리아니 시장은 보수당 후보로 나선다면 단결을 요구하는 뉴욕시에 분열을 가져올 것이므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그러나 "뉴욕시를 운영하는데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 만일 내가 후보라면 임기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선택은 주의회와 시장후보들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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