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년 넘은 메이저리그도
▶ 로저 클레멘스, 사상 첫 ‘20승1패’ 위업
20승1패!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의 전적이다.
뉴욕 양키스의 ‘로켓’ 로저 클레멘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0승1패의 고지에 우뚝 올라섰다. 39살의 나이에 믿기 어려운 리그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커리어 6번째 사이영 상을 예약했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투수상 트로피에는 그의 이름이 이미 새겨져 있다.
클레멘스는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6대3 승리를 이끌어 커리어 6번째로 시즌 20승의 고지를 돌파했다.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아 6⅓이닝동안 3점을 내주며 시즌최소 삼진 1개를 잡았지만 클레멘스는 노련미를 앞세운 투지 하나로 파죽의 16연승을 기록, 지난 59년 40번째 생일 직전 20승을 올린 얼리 윈에 이어 최고령 20승 투수가 됐다. 클레멘스는 지난 5월2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진 뒤 3개월째 패전을 모르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제너럴 매니저 댄 듀켓이 "커리어가 끝나간다’며 자신을 떠나보낸 5년 뒤 클레멘스는 레드삭스의 최대 라이벌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고 보란듯이 리그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클레멘스의 커리어 전적은 이제 280승 143패. 탈삼진도 이제 6개만 더 잡으면 버트 블라일레븐(3,701개)을 제치고 역대 랭킹 3위에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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