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월드스타로 뜬다.’
LA 다저스의 박찬호(28)가 10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지는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서 생애 처음으로 ‘월드 스테이지’에 선다. 이미 올해 연봉만 1,000만달러(올스타 보너스 10만달러 포함)를 받는 거물급 선수지만 박찬호도 올스타전만큼 큰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메이저리그에서 지역성을 초월, 전국적인 스타가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코스가 월드시리즈를 비롯한 플레이오프와 올스타게임인데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던 박찬호로선 이날 올스타전 데뷔가 전국무대 첫 등장이자 전국구 스타를 향한 첫 발걸음인 셈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사상 최초로 3명의 동양선수가 포함돼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도 그 어느해보다 높을 전망이다. 다른 두명은 바로 호스트인 시애틀 매리너스의 두 일본인 스타로 흔히 ‘이치로’라는 퍼스트네임으로 통하는 ‘재퍼니스 센세이션’ 이치로 스즈키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으로 올해 메이저리그 세이브부문 선두를 달리는 카주히로 사사키. 특히 데뷔 첫해에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위협하며 루키로서 사상 최초로 올스타 최다득표라는 초유의 기록을 수립한 이치로는 단연 가장 주목받는 대상이다. 만약 박찬호와 이치로의 투타대결이 성사된다면 한일 라이벌 의식까지 겹쳐 메이저리그는 물론 한국과 일본의 야구사에 남을 명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릭 리드(뉴욕 메츠)의 부상으로 내셔널리그(NL)팀 투수가 10명으로 줄어들었고 특히 선발투수로 뽑힌 커트 쉴링(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8일 경기에 등판한 탓에 이날 1이닝이상을 던지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등판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박찬호는 구원투수로 1회정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오후 5시부터 채널 11(FOX)로 중계된다.
순수 야구애호가들로부터 ‘한여름밤 클래식(Midsummer Night Classic)’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올스타게임은 올해도 72회째를 맞으며 1933년 시카고 코미스키팍에서 첫 경기가 벌어졌다. 양대리그의 최고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올스타전은 당시 시카고 트리뷴지 스포츠편집장 아치 워드에 의해 처음으로 제안됐으며 이로 인해 올스타게임 MVP에게는 ‘워드 메모리얼 어워드’가 수여된다. 현재까지 71번의 올스타전에서 NL은 40승1무30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AL은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4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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