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 키스’(Kiss of the Dragon)★★★
야무지게 생긴 단구의 제트 리가 제고장 홍콩의 쿵푸 액션영화에 나왔을 때는 이렇게까지 잔인하지 않았는데 할리웃으로 건너오더니 끔찍한 살인무기로 변신했다. 멜 깁슨 주연의 ‘살인무기’ 4편으로 할리웃에 데뷔한 리는 첫 할리웃 영화 ‘로미오는 죽어야 한다’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하고 이번이 세번째 할리웃 등장인데 영화가 눈뜨고 못 볼 지경으로 잔인하고 끔찍하고 폭력적이어서 비위가 상한다.
영화 제작비와 배급은 폭스가 맡았지만 각본과 제작(뤽 베송) 및 연출(크리스 나옹)은 프랑스 사람들이고 무대도 파리로 현지서 촬영했다.
중국의 베테런 형사로 무술과 침술에 능한 류 지유안(제트 리)은 파리의 중국인 마약밀매단 두목을 체포하기 위해 파리에 온다. 그와 협조하는 사람은 파리 형사 리샤르(체키 카리오). 그러나 리샤르는 파리를 말아먹는 악질 부패형사로 자기 목적을 위해 류에게 살인혐의를 뒤집어씌운다.
이때부터 류는 낯설고 물선 파리 시내를 도망 다니며 누명을 벗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그를 돕는 것이 미국서 온 창녀 제시카(브리젯 폰다-순전히 장식용). 리는 곡예 같은 무술과 함께 왼팔에 팔찌처럼 두르고 다니는 침들을 사용해 사람을 살렸다 죽였다 하면서 액션을 보여준다. 그는 마치 그동안 서양제국주의에 당한 동양인의 설움을 한꺼번에 갚겠다는 듯이 수많은 파리지엥을 죽이고 병신으로 만들어 놓는다.
리는 손과 발 재주에 뜨거운 전기다리미와 당구알과 프랑스기가 달린 깃봉 등을 사용해 기관총에 수류탄을 쓰는 적들을 맞아 싸우는데 프랑스 쪽에서도 질세라 쿵후에 능한 형사 두 명을 내세우나 모두 리에 의해 목이 부러져 죽는다. 너무 잔인하고 폭력적이어서 오히려 코믹한 리샤르역의 카리오를 비롯해 파리 시내를 온통 쑥밭으로 만들어놓는 액션 등이 넌센스이고 내용도 매우 빈약하다. 등급R.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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