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실씨가 시카고를 방문, 전시회를 열고 있다.
그가 작년부터 하고 있는 모든 작품의 주인공은 ‘이성실’, 모든 작품의 제목은 자화상이다. 이번 전시회 주제도 ‘현재 21세기에 살고 있는 나’이다.
“작년 1월 뇌수술을 받아 기적적으로 살아난 후부터 작품의 컨셉이 ‘나’로 바뀌었죠. 사물을 비판적이고 때로는 부정적으로 보던 시각을 그대로 작품에 표현했었는 데 죽을 고비를 겪고 나니까 나를 먼저 수양하고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내가 나를 보고 평가하는 것을 작품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죠 ”
예술은 그저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게 아니라 느끼고 생각하는 게 가미돼야 한다고 믿는 이씨는 그래서 사실화보다 추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가끔은 주변사람들이 “왜 이해하기 힘든 예술을 하냐?”고 물으면 그는 “내가 지금하고 있는 예술의 가치를 아는데 어떻게 대중들만을 의식한 작품을 할 수 있겠냐”라고 대답한다. 대중과 그와의 생각차이로 경제적인 어려움도 늘 쫓아 다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텁텁하고 미완성 같고 거칠면서 어지러워 보인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그의 작품세계가 그가 진정 원하는 예술세계라고 밝혔다.
이씨는 홍대 미대, 아트 인스티튜트 졸업, 유니버시티 오브 펜슬베니아 대학원을 마친 이씨는 시카고에 거주하기도 했다. 현재 성신여대, 인천대, 대진대에서 강의를 하며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전시회는 12일까지 메뉴팩츄러스 은행 커뮤니티 센터(7557W. Oakton St, Niles, il 60174)에서 열린다.
조윤정기자 yunjung@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