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한때 막강했던 선발 로테이션이 부상이라는 암초에 걸려 만신창이 신세다.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로 합류, 올 시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앤디 애쉬비는 단 2경기에 등판한 뒤 고장나 전 시즌이 끝났고 에이스 케빈 브라운도 이미 2번이나 부상자명단(DL)을 오르내렸다. 부상은 아니지만 시즌초 제5 선발 에릭 간예는 초반 부진으로 현재 마이너리그에 있고 그를 대신한 루크 프로코펙도 최근 다소 힘이 부친 듯한 모습. 불펜에서 테리 아담스와 지오바니 카라라를 응급 수혈받아 근근하게 때워가던 마운드가 이번엔 대런 드라이포트의 부상으로 강타를 맞았다. 드라이포트는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30일 15일자 DL에 올랐고 올 시즌 전체를 못 뛰게될 가능성도 높다. 비록 제 몸값을 못한다는 비난을 받았으나 로테이션의 축을 이루는 선수인 드라이포트의 고장은 다저스에게 뼈아프기 그지없다. 이로써 시즌 전 다저스 선발투수 5명중 유일하게 말짱한 선수는 박찬호밖에 없는 셈이 됐다.
드라이포트는 지난 29일 경기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스스로 내려갔는데 이 부위는 이미 한차례 수술받은 곳으로 당시 드라이포트는 이로 인해 1995년 시즌전체를 결장해야 했다. 드라이포트가 얼마나 오래 못 나올지는 3일 MRI촬영을 해봐야 밝혀지는데 그가 지금껏 통증에도 불구, 투구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드라이포트마저 KO될 경우 유일한 대안은 현재 마이너에 있는 에릭 간예를 불러 올리는 것. 간예는 올해 16차례 등판, 1승4패, 방어율 5.88의 부진을 보인 뒤 마이너로 강등됐으나 트리플A 라스베가스에서는 3번 선발등판해 전승을 거두며 방어율 1.74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 선발투수인 전 다저스선수 페드로 아스타시오의 트레이드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스타시오를 데려오려면 간예나 프로코펙중 하나를 내줘야 할 가능성이 높아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다저스 로테이션은 박찬호와 지난주 DL에서 돌아온 브라운이 리드하고 애덤스와 프로코펙이 받치고 있는데 불안하기 그지없다. 간예가 오면 백업선발요원도 완전 바닥나는 셈. 추가 부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붕괴가능성이 높다. 일대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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