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리어 3할3푼8리 3,000+안타 기록 뒤로하고
8차례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올랐던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천재적인 왼손타자 토니 그윈(41)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테드 윌리엄스이후 최고의 메이저리그 타자라고 말 할 수 있는 그윈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올시즌이 끝나는대로 20년 커리어를 청산할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는 곧 모교 샌디에고 스테이트의 감독이 되길 바란다고.
왼손스윙이 ‘예술’이라는 그는 "오래전부터 올해가 마지막인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은퇴투어’와 같은 행사가 싫어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부상이 끊이지 않으며 은퇴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팬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눌 기회를 갖기로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파드레스 팬들은 그윈의 마지막 홈경기(9월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입장권을 사기 위해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기도 전부터 샌디에고 퀄컴 스태디엄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통산 안타 3,124개로 현재 메이저리그 역대랭킹 16위에 올라있는 그윈의 커리어 타율은 3할3푼8리. 세계2차대전이후 그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명예의 전당 회원인 테드 윌리엄스(.344)밖에 없다.
지난 97년 커리어 8번째로 타격왕에 오르며 호너스 웨그너의 기록과 동률을 이룬 그윈은 지난해로서 18년 연속 3할이상의 타율을 기록, 17년 연속 3할이상을 쳤던 웨그너의 기록을 하나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윈의 생애 최고의 해는 1994년. 윌리엄스가 4할6리를 친 41년이후 가장 높은 3할9푼4리를 쳤다. 그윈은 이어 지난 99년 8월6일 몬트리올에서 커리어 3,000 안타의 고지에 올라섰다. 월드시리즈에는 지난 84년과 98년에 올랐지만 두 번다 준우승에 그쳤다. 98년 시리즈 1차전에서 양키스태디엄 깊숙이 날려버린 초대형 홈런은 그윈의 커리어 하이라이트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그윈은 올해 다리근육 부상에 시달리며 단 16개 경기에 밖에 출전(타율 3할3푼3리)하지 못하고 있던 도중 은퇴를 발표했다. 한 팀에서 20년을 뛸수 있었던 것에 대해 무엇보다 감사한다는 그윈은 이로써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1년째 뛰고 있는 ‘철인’ 칼 립킨 주니어와 같은 해 은퇴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