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코리안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몸값 1억달러 투수와의 자존심을 건 마운드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시즌 6승(4패)고지에 올랐다.
30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 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로키스의 1억2,100만달러짜리 에이스 마이크 햄튼과 맞대결한 박찬호는 7⅔이닝동안 산발 4안타로 1점만을 내주고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역투,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124개(스트라익 70개)로 시즌 최다였고 방어율은 2.78로 낮췄다 관심을 모았던 최고연봉투수 햄튼과의 대결은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으나 다저스 타선이 모처럼 단 두번의 득점찬스를 놓치지 않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지원해준 덕에 깨끗한 승리를 거뒀다. 6게임 홈스탠드를 5승1패로 마감한 다저스(30승23패)는 1일부터 휴스턴과 애리조나를 도는 7게임 원정여행에 들어간다.
타율 3할이상 좌타자가 7명이나 포진한 로키스의 막강 라인업을 맞아 박찬호는 시종 조심스런 투구패턴을 이어갔다. 비록 시즌 최다인 6개의 포볼을 내주는등 총 10명을 출루시켰으나 2차례 병살타를 유도해 불을 끄는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1점으로 막아 투수로서 완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1실점은 6회초 로키스 4번 터드 헬튼에 솔로홈런을 맞은 것.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즌 7번의 홈 등판에서 6승1패, 방어율 1.87을 기록하며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박찬호는 이날 1회초 첫타자 후안 피에어에 좌전안타를 맞은 뒤 좌익수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주자가 2루까지 진루, 곧바로 노아웃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계속된 원아웃 1,3루의 상황에서 헬튼과 제프 서릴로를 1루 파울플라이와 내야땅볼로 잡고 침착하게 첫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는 3회말 상대실책에 편승, 2점을 선취했고 박찬호는 4회초 큰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의 득점타성 타구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 그라운드룰 2루타로 처리되는 행운에 힘입어 실점없이 넘겨 승리를 예감케 했다.
박찬호는 6회초 헬튼에 큼지막한 우중간 솔로홈런을 맞고 2대1로 쫓겼으나 다저스는 곧바로 6회말 숀 그린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점을 뽑아 4대1로 도망갔고 9회말 제프 쇼의 시즌 16번째 세이브로 철문을 내렸다.
선발투수와 불펜의 빼어난 투구, 야수들의 호수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적시타격, 주자들의 좋은 주루 플레이등 이날 승리는 다저스로서는 피칭, 타격, 불펜, 수비, 주루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팀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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