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영화 가운데 미국영화는 절반을 조금 넘는 226편으로 나타났다.
2000년 한해 동안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한 수입영화는 99년에 비해 18.9% 늘어난 427편이었으며 이중 미국영화의 비율은 52.9%에 이르렀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이 60편(14.1%)으로 2위를 차지했고 홍콩 35편(8.2%), 프랑스 22편(5.2%), 영국 16편(3.7%), 이탈리아 8편(1.9%), 독일 및 스페인 7편(1.6%),중국 6편(1.4%)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영화의 점유율은 99년 61.3%에서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나 영향력은 아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영화는 잇따른 개방확대 조치에 힘입어 98년 3편, 99년 14편에서 연평균 증가율 300% 이상이라는 수직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홍콩영화는 96년 94편을 정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427편이라는 수입편수는 3년 전 438편에 거의 맞먹는 수치로 적어도 지난해 영화계는 `IMF 한파’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다한 외설이나 폭력 등을 이유로 `수입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는 23편이었다.
등급분류 심의를 받은 편수는 한국영화 68편, 외국영화 363편으로 각각 전년에비해 8편과 66편이 늘어났다. 전체 편수를 등급별로 보면 `18세 이상 관람가’가 46%, `15세 관람가’ 20.1%, `12세 관람가’ 17.1%, `전체 관람가’ 15.2% 등이다.
한국영화의 경우 `전체 관람가’ 등급이 99년 14편에 비해 5편으로 급감해 청소년 관객이나 가족 관객이 볼 만한 영화가 줄어든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외국영화의 성인영화의 비율은 45.7%로 한국영화의 비율 52.5%보다 7% 남짓 낮았다.
비디오물의 수입편수도 전년대비 18.6% 증가한 2천399편을 기록했다.
나라별 순위는 미국(68.1%), 홍콩(8.7%), 일본(8.2%), 영국(4.9%), 프랑스(2.8%), 캐나다(2.5%), 독일(2.4%), 이탈리아(1.1%) 등으로 나타났는데 미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62.8%에서 5.3% 포인트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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