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불붙인 한국영화 흥행 열기가 <인디안 썸머>와 <파이란>에까지 이어졌다.
지난 5일 개봉한 <인디안 썸머>(싸이더스, 노효정 감독)는 토요일 하루 동안 서울에서만 3만 7,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금요일 전야제 관객까지 포함하면 주말 이틀 동안 8만여 명(이상 잠정 집계)의 관객 기록이다.
<인디안 썸머>의 흥행 성공은 예매 스코어에서부터 감지됐다. <인디안 썸머>는 서울 지역 주요 극장 예매에서 <친구>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또한 <인디안 썸머>보다 일주일 빠른 지난 달 28일 개봉했던 <파이란>(튜브픽쳐스, 송해성 감독)은 개봉 두번 째 주말에 거꾸로 관객 숫자가 늘어나는 뒷심을 발휘했다.
<파이란>은 개봉 첫 주말 이틀 동안 서울에서 4만 명에 못미치는 관객 동원에 그쳤지만 뛰어난 작품 수준이 입소문 나며 역전 기세를 잡는데 성공했다. 관객들의 열렬 지지 덕택에 흥행 역전을 일궈냈던 작년의 <박하사탕>과 같은 추세다.
<인디안 썸머>와 <파이란>의 흥행은 <친구> <한니발> <멕시칸> 등 화제작 틈바구니에서 일궈낸 것이라 더욱 눈에 띈다.
이는 <친구>를 통해 한국영화의 높은 수준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할리우드 작품 대신 한국영화를 선택하는 분위기에 힘입은 바 크다. 올 초반까지만 해도 약세를 면치 못했던 한국영화로선 고대했던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박신양 이미연의 멜로 조합이 강력한 관객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디안 썸머>는 전국 100만 관객 돌파는 쉽게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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