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장애인 자녀둔 두 부부, 또다른 10명 4년째 돌봐
장애인 자녀를 둔 두 부부가 다른 장애인들과 같이 4년째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 진천군 이월면 신월리에서 ‘한우리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라익(50) 황영숙(45ㆍ여)씨, 백영호(56) 신순균(55ㆍ여)씨 부부.
이들이 장애인 공동체를 운영하게 된 것은 아들 김호연(20) 백성수(22)씨가 정신지체 장애인이어서 장애인들과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각각 다른 교회의 목사와 집사로 일해오던 김씨와 백씨는 아들이 다니던 장애인 특수학교의 학부모 모임에서 만나 장애인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의기투합해 98년 7월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백씨의 고향인 이 곳에 터를 잡았다. 또 어려운 환경에 있는 15~27세의 1ㆍ2급 정신지체 장애인들 10명을 모아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
이들 부부는 장애인들의 식사에서 잠자리까지 모든 생활을 일일이 돌봐 주는 것은 물론이고 언어, 그림 그리기, 도자기 공예 교육, 영농 체험 등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도 마련, 따뜻한 정을 나누며 한 가족처럼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주위의 후원금 만으로는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근의 논 밭 6,600여㎡를 빌려 농사를 짓고 있다.
"여기 사는 아이들은 모두 사랑스러운 내 자식"이라는 김씨는 "아이들이 가끔 가족들을 보고 싶다며 울 때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장애인들이 맘껏 이용할 수 있는 종합 복지센터를 만드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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