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헤라퍼플’서 동성 정사신-한시간여 전라로 열연
’실제 동성애자의 노골적인 동성 섹스신.’
국내 ‘연예인 커밍아웃 1호’ 탤런트 홍석천(31)이 영화 <헤라 퍼플>(정길채 필름, 정길채 감독)에서 동성 간의 전라 정사 장면을 연기해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25일 밤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있었던 <헤라 퍼플>의 촬영 장면은 형사계장으로 등장하는 홍석천이 ‘헤라 여신’의 혼이 씌운 동료 남자 형사와 정사를 나누는 내용.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홍석천은 국부를 가리는 ‘공사’ 조차 하지 않은 채 골목길에서 열연을 펼쳤다.
극중 내용은 비록 여신이 깃든 여성으로 설정돼 있었지만 실제 정사 연기를 펼친 배우는 홍석천과 신인 정해룡으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남성’이었다. 이들은 한 시간이 넘게 실제를 방불케 할 만큼 적나라한 섹스신을 연기해 스태프들이 혀를 내둘렀다. 남자들만의 섹스신은 상업 영화로는 외국에서도 꺼리는 표현이고, 국내에선 물론 처음이다.
홍석천은 이날 자신의 전라 장면이 있다는 사실을 촬영 세 시간 전에 알았을 만큼 동성간의 섹스신은 철저히 비밀에 붙여졌다.
그는 "마치 첫 경험처럼 긴장돼 너무 떨었다"면서도 "내겐 최초의 키스신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촬영을 마친 이튿 날인 지난 26일 홍석천은 세계 동성애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마디그라 페스티벌 참석을 위해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작년 봄 <헤라 퍼플> 크랭크인 당시 홍석천의 배역은 미미했다. 그러나 ‘커밍 아웃’ 이후 동성 섹스신이 삽입될 정도로 홍석천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촬영은 <헤라 퍼플>의 마지막 스케줄이기도 했다. <헤라 퍼플>은 어린 시절 6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혜림(김청 분)이 성인이 돼 헤라신의 힘을 빌어 섹스 살인에 의한 복수를 한다는 내용.
<헤라 퍼플>은 동성 섹스신 외에도 인터넷 홈페이지(www.herapurple.co.kr)에 미리 공개된 충격적인 정사신과 엽기적인 살인 장면 때문에 벌써부터 논란이 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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