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1세대들이 초로의 문턱을 넘으면서 장례문화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장의사들의 입장에서 볼 때 베이비부머세대의 고령화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매년 미국에서는 평균 2백만건의 장례가 치루어진다. 연방의회회계감사국은 장례식 경비만도 연간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베이비부머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세상을 뜨기 시작하면 연간 100만건의 장례식이 추가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사망인구가 급증하면 장례비용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장의업체들이 베이비부머세대에 관심을 갖지 않을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베이비부머세대들은 천편일률적인 것을 싫어한다.
무언가 특색있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이들의 장례의식 역시 전통적인 예식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장의업체들은 파악하고 있다.
업계의 일부 관계자들은 장례식이 현재의 엄숙한 작별의식에서 ‘쫑파티’를 연상시키는 흥겨운 이벤트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검은 정장차림 일색인 식장의 색조도 보다 밝고 자유스럽게 변모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벌써부터 그런 조짐이 보인다. 흔치는 않지만 청바지차림의 운구인들이라든지 가슴이 파인 옷이나 반팔 옷을 걸친채 샌들차림으로 식장에 나타난 조문객들도 있다.
일부 업주들은 파티같은 장례식이 일반화 될 경우 음식제공까지 서비스에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한다.
현재 미국내에는 2만7,000개소의 장의업체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의 공통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베이비부머들의 관을 고르는 취향이다.
현재 수십가지 종류가 나와 있는 관은 재질과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1,000달러짜리가 있는가 하면 1만달러를 호가하는 고급품도 수두룩하다. 관의 안에 넣는 안감 역시 덴님에서 크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앞으로 매장보다 화장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납골용기는 이미 고가 장식품의 수준으로 발전했다. 시계겸용 납골용기는 옛말이고 골프백이라든지 날아가는 꿩, 물위로 솟구치는 돌고래를 거쳐 이제는 금도금을 한 이집트의 투탄카멘왕 디자인까지 나왔다. 거실 장식품으로 고안된 투탄카멘 금도금 납골용기의 가격은 2,895달러로 호되게 비싸다.
망자들 사이에서도 빈부의 차가 존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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