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TV프로그램에 선정적장면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선방송을 포함한 10대 주요방송사들이 99-2000방송년도에 방영한 1,000여개의 프라임타임 프로그램을 분석한 카이저재단은 7일 공식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들 가운데 63%가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3년전의 56%에 비해 크게 증가된 수치로 TV프로그램들이 갈수록 선정주의에 물들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선정적인 대목이 가장 자주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역시 시트콤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트콤 드라마의 84%가 성적인 대사나 행위를 담고 있었다.
TV화면에 등장하는 성행위장면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3년전에는 프라임타임대 프로그램중 3%정도만이 베드신을 내보냈으나 작년에는 10%로 늘어났다.
또 성행위의 묘사가 진해졌을뿐 아니라 출연자들의 나이도 점차 어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10대들의 성행위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전체의 9%로 3년전의 3%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입맞춤에서 성행위묘사에 이르는 모든 신체접촉행위와 성에 관한 모든 언급을 ‘성적인 내용’으로 분류한 카이저는 "전반적인 농도가 진해진게 사실이지만 안전치 못한 성행위를 경고하는 대목도 예전에 비해 늘어났다"고 전했다.
카이저는 저녁시간대 TV프로그램의 선정성이 강화된 이유에 대해 "폭력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작가와 제작자들이 사람들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성적접촉에 관한 묘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이 보고서는 많은 청소년들이 TV를 통해 섹스에 관해 배운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사실을 역 이용해 10대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성에 관한 건설적인 메시지를 전달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시즌에 방영된 10대 섹스를 다룬 프라임타임대 프로그램중 17%가 안전한 섹스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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