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부통령이 대통령선거 패배를 인정한 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만나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때 두 사람은 단 둘이서 만났으며 고어 부통령이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클린턴 대통령을 공격하자 클린턴 대통령도 같은 어조로 되받아쳤다고 두 사람과 가까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어 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과 개인적 인기 하락이 선거에 큰 걸림돌이었다고 지적하자 클린턴 대통령은 고어 부통령이 선거운동에서 민주당 행정부의 성공을 부각시키지 않은 것이 패인이었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는 이 만남이 고어 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나 백악관 직원에게 배포된 일정에도 없었으며 고어 부통령 측근은 이들의 대화를 ‘카타르시스적 분위기(cathartic)’로, 클린턴 대통령 측근은 ‘긴장된 분위기(tense)’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민주당 인사는 이들의 설전은 르윈스키 스캔들이 두 사람 관계를 회복이 어려울 만큼 손상시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다른 민주당 인사는 지난 1년 간 거의 얘기를 하지 않은 두 사람 관계가 이 만남으로 새롭게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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