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경찰서 한인범죄수사반(KCIU)이 출범 12년만에 해체된다.
윌셔경찰서는 일선순찰을 강화하라는 본부의 방침에 따라 지금까지 수사과에서 근무해 오던 일반경관들을 순찰업무에 재배치하기로 지난주 결정했다. 이에 따라 KCIU 소속으로 폭행수사반(CAPS) 산하에서 근무하던 한인경관 4명은 이달 12일부터 순찰대로 전속 배치되며 지난 89년부터 한인관련 범죄를 전담 수사해 온 KCIU는 본부차원의 특별조치가 내려지지 않는 한 해체된다.
윌셔경찰서 관계자는 2일 "KCIU의 해체가 한인사회나 한인범죄의 중요성을 평가 절하하는 의미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최근 경찰국 인력감소에 따라 순찰인력 보충이 시급해져 어쩔 수 없이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KCIU의 해체에 따라 앞으로 한인들간 벌어진 강력사건의 대부분은 본부직속의 동양인수사과가 떠맡게 될 전망이다. 한 경찰 소식통은 "KCIU의 존속을 바라는 한인사회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체키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본부 직속에 동양인수사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CIU는 한인관련 강력범죄 수사뿐 아니라 한인 범죄피해자들에게 통역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틸리티’ 부서로 그 기능과 역할이 중요시되어 왔으나 지난해 윌셔경찰서 내 조직개편 방침에 따라 폭행 수사반 산하로 편입되면서 사실상 간판만 유지해 왔다.
과거 KCIU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한 한인수사관은 "동양인수사과와 함께 한인범죄를 전담해 왔던 KCIU가 최근 몇년간 명맥만 유지해 오다 해체되는 형편이라니 안타깝다"며 "해체시키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앞으로 KCIU와 같은 부서를 다시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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