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호 ‘전담 캐처’ 채드 크루터 전망
▶ "구위 드세지고 K존 넓어지고"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올해 25승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하는 전망이 박찬호의 전담포수로 알려진 채드 크루터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물론 "이럴수도 있지 않겠는가"하는 농담섞인 말투였지만 크루터가 작년 박찬호와 배터리를 이뤄 18승을 올린 노련한 포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넘겨버릴 말이 아니다.
크루터는 5일 다저스테디엄에 올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스프링캠프에 보낼 개인용품을 트럭에 싣기 위해 온 크루터는 취재진에게 박찬호가 오늘 오느냐고 물은 뒤 온다고 대답을 하자 "잘됐다"며 반가워했다.
크루터는 불펜투구에 앞서 박찬호와 함께 스트레칭을 하고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중간중간 박찬호와 계속 얘기를 나눠 주목을 받았다.
크루터는 올시즌 박찬호의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해와 분명히 다르다.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보면 박찬호는 엄청난 잠재력을 인정받으면서도 검은 구름에 가려져 있던 분위기였다. 그러나 작년 18승을 거두며 어두운 구름을 씻어냈다"고 힘주어 말했다. 크루터는 "올해는 스프링캠프서부터 박찬호가 자신감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며 그 자신감이 엄청난 상승 작용을 불러올 것이다. 그는 우리 투수진이 리더 역할을 해야하고 또 리더이다"라고 덧붙였다.
크루터는 미 매스컴에서도 박찬호의 ‘퍼스널 캐처’라는 수식어를 공개적으로 쓴 포수로 박찬호가 18승을 거둠에 따라 큰 보상을 받기도 했다. 작년 50만달러였던 연봉이 100만달러대로 뛰어 올랐고 구단과도 2년간 재계약을 했다. 또 터드 헌들리가 시카고 컵스로 이적해 올해부터는 다저스의 주전포수이기도 하다.
박찬호의 25승 가능성에 대한 얘기는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논의때 나왔다. 크루터는 "박찬호의 경우 높게 떠오르는 직구 ‘라이징 패스트볼’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을 경우 18승이상은 물론 25승도 하지 않겠는가" 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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