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생산활동 지수가 지난 91년 이후 수준인 41.2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진 것은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기로 접어들었음을 알려준다.
이는 지난달 25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방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밝힌 "경제 성장률이 0%에 가까이 와 있다"고 밝힌 속사정이 처음으로 지표상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
NAPM의 월간조사 책임자인 노버트 오어는 생산활동 지수가 41.2를 기록한 것은 생산은 물론 경제 전반이 지난 10년 사이 처음으로 성장을 이루지 못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2일 발표되는 1월 실업률도 경기 둔화폭 확대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4.1-4.2%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회사인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연구원은 "경제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면서 "특히 아킬레스건인 생산 쪽은 이미 완전한 침체에 빠져 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사의 조엘 나로프 사장도 NAPM의 생산활 동지수가 급락한 것이 "너무도 나쁜 소식"이라고 우려했다. BMO 네스비트 번스 증권사의 더그 포터 수석연구원도 "경제가 분명히 (둔화 국면을 넘어선) 경기침체에 빠져들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기침체로 속단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NAPM의 오어는 경제가 지난 91년의 침체와 같은 상태로 빠져든 게 아니냐는 지적에 "그때와는 여건이 다르다. 정보기술이 경제를 주도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회복 속도도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경제지표에 반영되는 것 이상으로 소비를 위축시키는 등 심리적 요인도 적지 않다"면서 "경제를 현 상황에서 속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지는 연방의회 예산국이 향후 10년의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 올해 GDP 성장률이 2.4%, 내년에는 3.4%에 달하는 등 향후 10년간 연평균 3.1%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CBO가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