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컬럼바인고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희생자 13명중 학생 한명이 범인들이 아닌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는 주장이 끈질기게 나돌자 제퍼슨카운티법원은 30일 해당 피해자의 검시보고서를 유족에게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제퍼슨 카운티 디스트릭트법원의 브룩 잭슨 판사는 사건발생일인 지난 99년 4월20일 컬럼바인고교 운동장에서 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된 대니얼 로버그(당시 15세)가 범인인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가 아닌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는 유족의 증언이 상당한 신빙성을 지닌다며 검시국에 검시보고서의 부분적인 공개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검시국은 로버그의 몸에서 수거된 총알을 바탕으로 그에게 발사된 총기의 종류와 총탄이 날아온 방향등을 추정한 보고서의 일부 내용을 유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검시보고서에 로버그가 경찰측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는 유족들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점쳤다.
로버그의 아버지인 브라이언은 "아들이 크레볼드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게 경찰측 공식발표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가능성이 희박한 이야기"라며 "검시국 보고서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은 로버그가 범인들로부터 도망할 당시 크레볼드와 에릭 해리스는 그의 뒤쪽에 서있었다며 "그러나 아들은 앞쪽에서 날아온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2년전 4월에 발생한 콜럼바인고교 총격사건의 희생자는 한명이 교사를 포함, 모두 13명이며 범인들은 학살극을 벌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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