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서 영화나 보며 좋은 분위기 만듭시다"
정치 명문가 출신인 부시 대통령이 정계 명문 케네디 가를 백악관 영화 시사회에 초청해 두 명문가의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62년 쿠바 미사일 사태와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의 일화를 그린 영화 ‘13일간의 날들(Thirteen Days)’ 시사회에 케네디 일가를 초청해 백악관에서 부시-케네디 양가사이에 영화를 통한 해빙기류가 일게 된 것.
케네디 전대통령을 주역으로 한 이 영화 시사회는 1일 백악관에서 만찬을 겸해 열릴 예정이다. 케네디 전대통령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 연방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호의 어린 초청을 수락했으며 에드워드의 아들 패트릭 케네디 연방하원의원과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딸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 매릴랜드주 부지사도 백악관 시사회에 참석하겠다고 백악관측에 통보했다.
부시 대통령은 케네디 전대통령의 살아있는 유일한 혈육인 딸 캐롤라인 케네디와 그녀의 남편 에드윈 슐로스버그도 초청했으나 참석여부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
케네디 일가의 사실상 지주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백악관 시사회에 앞서 이미 부시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어 이번이 첫 만남은 아니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극우 보수성향의 존 애쉬크로프트를 법무장관에 지명한데 대해 반대의사를 천명, 민주당측의 상원 인사청문회 인준 반대를 주도하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의 교육개혁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사안에 따라 비판과 지지의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백악관 시사회에서는 골치 아픈 정치현안은 접어 둘 것이라고 말해 영화와 정치는 별개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영화는 쿠바 미사일 배치를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 일보직전까지 갔던 지난 62년 10월 상황을 그린 것으로 케네디 전대통령 역에는 브루스 그린우드가 열연했고 케빈 코스트너는 케네디 전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출연했다.
브라운대 정치분석가이자 ‘권력에의 도전:패트릭 케네디’의 저자인 다렐 웨스트는 부시 대통령의 이번 케네디 일가 초청은 단순한 영화관람차원이 아니라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포용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된 행사라고 분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