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플로리다주 대선 개표과정에서 지지후보를 명확히 알 수 있는 1,700표 이상의 유권자 표가 무효처리 됐다고 트리뷴 컴퍼니가 조사결과를 인용, 29일 발표했다.
시카고 트리뷴 등 트리뷴 계열 3개 신문사가 지난 4-23일 플로리다주 15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내 15개 카운티 중 단 1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당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대다수의 무효표는 고어를 지지한 표였다고 주장했다.
트리뷴은 또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들 무효표를 정확히 검토했더라면 고어 민주당 후보가 366표를 더 얻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물론 이 정도 표로는 부시 후보가 얻은 537표의 우위를 뒤집지 못하는 수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효표 대부분은 투표용지 도안에 당황한데다 기표방식을 잘 익히지 못한 탓에 유권자들이 오기하면서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투표용지를 육안으로 잘 살펴볼 경우 대부분의 무효표에서 지지후보가 누군지 명백히 드러난다는 것.
트리뷴사는 이번 조사 결과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에서 18만여표 이상이 갖가지 이유로 무효처리됐기 때문에 선거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수개월이 걸려서라도 이들 무효표 전체에 대한 검표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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