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들의 사생활을 건드리지 말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쌍둥이 딸인 바바라와 제나(19)를 보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그는 텍사스 주지사 시절부터 "단지 공인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들이 언론의 추적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고, 이같은 원칙을 충실히 지켜왔다.
지난해 5월 AP기자가 주지사의 경고를 무시한채 대통령후보의 딸인 바바라와 제나의 고교 졸업식을 취재했었다. 부시는 최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위한 행사에 참석, 도열한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으나 딸들의 졸업식을 취재한 AP 여기자의 손은 잡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직전 ABC의 20/20 프로그램에 출연, "내 딸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화를 낼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현재 바바라는 예일대, 제나는 텍사스주립대학에 재학중인 ‘법적 성인’이지만 대통령부부는 이들에 대한 언론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언론 역시 대통령의 이같은 확고한 의지를 받아들였다.
뉴욕타임스의 질 아브램슨 워싱턴지국장은 "바바라와 제나의 대학생활을 취재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이들이 영어과목에서 낙제를 했다거나 남잔 친구가 생겼다는 따위의 기사를 게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예외는 있다. 이들이 선거 캠페인에 뛰어들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아니면 법적문제를 일으켰을 때에는 집중보도가 불가피하다.
워싱토니안 잡지의 척 콘코니 편집장은 "부시 대통령이 유세 당시 쌍둥이 딸을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딸들에 대한 대통령의 결정과 요구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플’지의 수잔 오리닉 대변인도 분명한 뉴스거리가 될 경우를 제외하곤 대통령의 딸들에게 접근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들이 공공연한 로맨스를 벌인다면 취재해 보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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