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퀀텀사 인수사실 입수 80만달러 불법이득"
유명 스낵회사 ‘그래니 구스’사 운영으로 미주류사회에도 이름이 잘 알려진 한인 1.5세 기업가가 내부자 거래(insider trading)를 통해 80여만달러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됐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FBI는 북가주 오클랜드시에 있는 벤처 캐피탈회사 ‘브레인러시’(Brainrush)사를 운영하는 키스 김씨(38)가 지난 99년 3월 세계적인 하드웨어 디스크 드라이브 생산회사인 퀀텀(Quantum)사에서 메리디언 데이터사를 인수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 메리디언 데이터사의 주식을 대량으로 구입해 불법이득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FBI에 따르면 김씨는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당시 주당 3달러11센트하던 메리디언 데이터사 주식 18만7,300주를 구입, 인수 발표후 7달러56센트로 주가가 치솟자 2개월만에 이를 되팔아 83만2,000달러의 부당 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FBI 샌프란시스코지부의 브루스 겝하트 수사관은 "이번 케이스는 연방수사국이 건전한 주식거래를 해치는 내부자 정보를 통한 불법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케이스는 FBI와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합동조사한 것으로 SEC는 김씨 뿐 아니라 김씨가 흘린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브레인러시사 수석 투자오피서인 더글러스 박씨와 그의 동생도 20여만달러의 차익을 얻었다고 보고, 이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키스 김씨는 30일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더글러스 박씨는 이날 오전 본보와의 전화에서 "이 문제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4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오는 2월2일 상오 9시30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김씨는 99년 당시 자신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던 50세미만으로 구성된 경영자 클럽인 ‘영 프레지던츠 클럽’(YPO) 미팅이 열리는 콜로라도주 스노우매스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사회자로부터 멤버중 한 사람인 메리디언 데이터사의 사장이 퀀텀사와의 인수 협상 관계로 참석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그 회사의 주식을 구입했다.
한편 김씨는 스탠포드 대학교를 졸업한후 부동산업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으며, 10여년전 파산 직전에 이른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칩 회사인 그래니 구스사를 인수해 성공한 기업인으로 한인사회는 물론 미주류사회에서도 화제를 모았었다. 그는 99년 벤처캐피탈 회사인 브레인 러시사를 더글라스 박씨와 함께 창업해 ‘마이 사이몬’사에 투자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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