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2월 덴버지역 일간지들과 주정부 사고조사반이 공개한 사망·실종자 75명의 명단중에는 한국인이 9명 포함돼 있다.
자료들은 당시 한국인 사망자는 D.K. Yar(47, 부인과 자녀 4명) S.K. Lee(44, 부인과 자녀 5명) H.P. Kim (36, 부인과 자녀 3명) O.H. Kim(37, 부인과 자녀 3명) H.K. Lee(29, 부인과 자녀 1명) Y.B. Kim(32, 부인과 자녀 2명) I.C. Cho(45, 부인과 자녀 2명) K.W. Phun(33, 부인과 자녀 2명) C.Y. Choy(33, 부인과 자녀 2명) 등으로 사망자의 나이와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숫자를 정확히 기술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같은해 2월9일자 신한민보(제171호)는 한국인 사망자의 이름을 려동국(황해도 풍천군), 리사극(경상도), 김학봉(평안도 의주부), 김오연(경상도 청도군), 리학이(경상도 청도군), 김여범(평안도 강동군), 조익주(평안도), 변규환(평안도), 최창렬(한성부 남대문안)이라고 한글로 보도했다. 영문 약자와 비교할때 거의 정확한 이름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이 어떤 경로로 프리메로 탄광까지 흘러 들어갔는지, 보수는 얼마나 받았고 생활은 어떻게 했는지, 사망후 가족들에게 제대로 통보는 갔는지 등 궁금증들은 사고발생 91주년을 맞는 지금도 사실확인이 안되고 있다. 기념사업회에서는 그저 이들이 취업을 목적으로 탄광일을 하게된 직업광부이거나 유학생 정도일 것으로만 짐작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인 광부의 매몰사고는 세기가 지나도록 역사의 그늘속에 묻혀있다가 1987년 모연호씨가 덴버지역 한인신문에 기고한 글과 역사가 방선주씨의 발굴로 내막이 알려졌으나 그동안 1995년 MBC-TV의 8.15특집기획 프로그램에서 간략하게 소개되었을뿐 한국정부나 학계의 관심을 끌지 못한채 역사의 뒷장으로 방치돼 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