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광우병이 미국에 상륙할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들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
광우병(BSE)은 지난 80년대 영국의 축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프랑스와 독일등으로 번지면서 이제까지 92명의 유럽인들을 감염시켰다. 감염경로는 이 병에 걸려 죽은 소의 쇠고기였다. 당국자들은 감염된 쇠고기를 먹을 경우 크로이츠펠트-자코브병으로 명명된 급성 불치병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광우병에 대한 미국인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것은 96년 영국정부가 BSE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고 10명의 젊은이들이 사망했다는 공식발표를 내놓으면서부터였다.
이제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BSE감염 쇠고기를 통해 크로이츠펠트-자코브병에 걸린 유럽인들은 영국인 88명, 프랑스인 3명, 에이레인 1명 등이다.
이 병이 무서운 이유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잠복기간이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까지 이어지는데다 일단 발병하면 14개월 이내에 모두가 숨지기 때문이다.
유럽의 주무당국들은 광우병의 발병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광우병의 병원균이 다른 동물도 감염시키는지, 도대체 어느 정도의 쇠고기를 섭취하면 이 병에 걸리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다.
이제까지의 연구결과 밝혀진 사실은 감염된 쇠고기가 병을 유발시킨다는 사실과 감염된 소의 뇌와 혈액, 등골등으로 만든 가축사료를 경로삼아 병원균이 급속히 퍼졌다는 정도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수 겹의 방어벽을 쳐 놓은 상태라 광우병이 미국에 상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농무부가 1989년 BSE가 퍼진 유럽국가로부터의 가축수입을 금지시킨데 이어 97년에는 가축 특정부위를 사료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게다가 소의 골과 척추조직이 들어간 음식물과 부가생산물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광우병이 미국에 상륙하기는 불가능하다는게 정부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소비자연맹은 아직도 소의 혈액을 사료에 첨가할수 있을뿐 아니라 소의 신체부위를 이용한 돼지사료가 유럽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의 미국상륙을 원천봉쇄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연맹은 또 소의 뇌와 분비물들을 이용한 건강보조식품이 나돌고 있고 이들을 원료로한 화장품들이 아무런 제한없이 유통된다는 점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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