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의사와 환자들이 두통이 심하면 혈압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믿고 있지만 사실 두통과 고혈압은 별 관련이 없다는 새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의학전문 인터넷 뉴스사이트 ‘인터널 메디슨’(Internal Medicine) 최신판에 따르면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칼리니카스 병원 연구팀이 76명의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통과 혈압 상승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두통을 갖고 있는 25명(33%)은 두통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혈압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편두통 환자 8명과 긴장성 두통 환자 17명의 혈압을 24시간 체크했는데, 이들은 혈압계를 팔뚝에 채우고 풀 때 긴장감 때문에 혈압이 다소 높아질 뿐 두통과 함께 혈압이 상승하는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상당수 의학교수들은 두통이 혈압상승의 신호라고 주장해 왔고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논문과 교과서도 꽤 많았던 게 사실이다.
미구엘 거스 박사는 "결론적으로 편두통이든 머리를 쥐어짜는 식의 두통이든 혈압과는 별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라며 "앞으로는 환자들이 혈압상승 때문에 두통이 심하다고 믿는 일종의 ‘미신’에 빠지지 않도록 전문가들이 조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실험의 표본 수가 너무 적었고 고혈압 환자 외에 정상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두통과 혈압 상승의 상관관계를 간과한 점 등은 연구의 한계였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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