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이 절정이었던 60년대말 미국 지도부는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의 폭음습관과 변덕스러운 성격이 북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공개된 연방정부 문서에 따르면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과 참모들은 베트남전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박대통령의 음주와 다혈직적인 성격 때문에 한국전쟁이 재발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특히 1968년 1월21일 북한의 청와대를 습격사건과 1월23일 동해상에서 미국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가 북한해군에 의해 나포되자 존슨 행정부는 공습 또는 해상봉쇄와 같은 군사적 조치를 검토하다 결국 협상키로 결정했지만 청와대 기습에 격분해있는 박대통령이 큰 부담이 돼 사이러스 밴스 특사를 서울로 급파하게 됐다고 이 문서는 전했다.
밴드 특사는 박 대통령에게 미국의 국내사정을 설명하면서 만약 한국이 북한을 위협하기 위해 베트남전에 투입된 한국군을 철수할 경우 미국도 한국주둔 미군을 빼낼 것이라는 강온전략으로 무마시켰고 미국에 돌아온 뒤 존슨 대통령에게 방한결과를 설명하면서 "박 대통령이 재떨이로 부인 육영수 여사를 때리고 참모들에게도 재떨이를 던진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은 술을 마시면서 갖가지 지시를 내리지만 장군들은 다음날 아침까지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가 다음날 지시사항에 대한 언급이 없으면 그냥 잊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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