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최연소 살인범
"레슬링 흉내 냈을뿐" 주장
흉폭한 범죄를 저지르는 미성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성인으로 재판하는 추세가 전국적으로 늘어가는 가운데 25일 플로리다주에서도 6세 소녀 살해 혐의로 성인법정에 섰던 13세 소년에게 1급 살인혐의에 대한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지난 99년 7월 당시 12세였던 라이오넬 테이트(13 마이애미 거주)는 자신의 집 거실에서 같은 학교 1학년이었던 티파니 유닉(당시 6세)에게 레슬링을 하자며 심하게 구타, 티파니를 두개골, 장 및 간 파열등으로 숨지게 한 후 체포되어 재판을 받아왔다.
마이애미 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변호인측이 "TV의 유명 레슬러들의 흉내를 냈을 뿐 살해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라이오넬의 혐의를 2급살인이나 과실치사로 낮추려 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3시간만에 전원일치로 유죄평결에 동의했다.
따라서 라이오넬은 가석방없는 종신형까지를 선고받게 됐으며 플로리다주 역사상 살인죄가 확정된 최연소자로 기록됐다.
라이오넬은 평결문이 낭독되는 동안에는 아무말이 없었으나 정리에 의해 법정밖으로 끌려나가면서 소리없이 흐느꼈다. 10명의 여성과 2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되도록 가벼운 형을 내리려고 노력했으나 워낙 죄질이 무거웠다"며 "정말 가슴아픈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법률관계자들은 살인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에게 성인에 준하는 중형을 내리는 추세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90년대 중반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미성년자 강력범죄 증가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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